크래프트 맥주 즐기는 방법 | COEDO에서 배운 맛있는 조합
한마디로 ＜크래프트 맥주＞라고 해도 그 종류나 마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죠. 조금만 지식이 있다면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크래프트 맥주 메이커 COEDO의 양조장 병설형 레스토랑 [COEDO BREWERY THE RESTAURANT]에서 배웠습니다!
【취재 협조】COEDO BREWERY（コエドブルワリー）
크래프트 맥주란?
크래프트 맥주는 작은 양조장에서 직접 수제로 만들어지는 장인 기질의 맥주입니다. 일본에서는 1994년의 주세법 개정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개성 풍부한 크래프트 맥주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향토 맥주로 출발한 [COEDO]는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 붐의 주동자입니다. 맥아, 홉, 물이라는 기본 재료의 종류나 제조 과정을 변화시켜 제조한 맥주는 종류에 따라 맛, 향기, 색조가 다양. 비어 스타일(맥주의 종류)을 알고 맛을 비교하면 크래프트 맥주의 심오한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COEDO를 마시는 순서
맛이나 향기의 차이를 느끼고 싶다면 맥주의 색이 옅은 것부터 진한 것으로 또는 개성이 부드러운 것부터 강한 것으로 차례로 도전해 보세요. 6종류의 기본 맥주를 갖춘 COEDO라면 백탁색, 황금색, 황갈색, 호박색, 흑색 순으로. 또는 필스너 맥주, 바이젠부터 시작해서 홉의 향기와 쓴맛이 강한 맥주 순으로 마셔보세요.
맥주마다 적절한 온도가 다르므로 무조건 너무 차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포인트. 또한 COEDO의 맥주 장인은 대부분 혀가 민감한 아침에 테이스팅을 한다는데, 아침에 마시는 맥주야말로 맛 비교에 딱 적당한 타이밍일지도!?
세프가 직접 전수! COEDO와 요리의 조합
（1）루리와 무떡
COEDO에서 특히 부드러운 입맛으로 유명한 황금빛의 ＜루리 -Ruri-＞. 필스너라 불리는 맥주 스타일로 낮은 알코올 도수와 상쾌하고 선명한 맛이 특징. 일본에 유통하고 있는 맥주 중 약 99%가 바로 필스너 맥주로 분류됩니다.
표준적인 스타일의 맥주와의 조합으로는 채소 요리를 추천. 채소의 섬세한 단맛이 필스너 맥주의 심플한 구성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맥주의 맛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이라면 제철 채소 ＜유기농 무의 무떡＞과의 조합이 제격!
（2）마리하나와 사오마이
필스너 맥주에 비해 홉을 충분하게 사용하고 임펙트가 강한 향기와 쓴맛을 뚜렷하게 하는 맥주 스타일을 IPA라고 합니다. COEDO에서는 알코올 도수를 억제해 IPA를 마시기 좋게 한 것으로써 세션 IPA로 불리는 황금빛의 ＜마리하나 -Marihana-＞가 이에 해당하죠. 아로마 홉 향기가 화려하게 느껴지며 선명한 맛과 만족감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세션 IPA는 채소 요리뿐만이 아니라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고마쓰나 사오마이＞라면 일본 원산의 잎채소 ‘고마쓰나’의 단맛을 홉의 쓴맛이 돋보이게 하며 고기 팥소의 우마미 감칠맛에 가려지지 않고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루콜라처럼 쓴맛 식자재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3）싯코쿠와 돼지고기 장조림 가쿠니
외국의 크래프트 맥주 팬으로부터 인기가 있는 맥주로는 요염한 흑색이 빛나는 ＜싯코쿠-Shikkoku-＞를 뽑을 수 있습니다. 블랙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이며 고온으로 탄화시킨 몰트를 사용. 커피나 카카오처럼 고소한 한편 너무 무겁지 않도록 순함과 경쾌함의 균형을 추구한 맥주죠.
거품의 결이 부드러운 블랙 라거는 양념이 진한 요리와 함께 드세요. 가와고에산 브랜드 돼지를 사용한 돼지고기 장조림 ＜가와고에 흑돼지 가쿠니＞처럼 고기와 소스의 농후한 요리와 함께해도 존재가 가려지지 않고 맥주의 깊은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내 스타일로 맛 조율
따르는 방법에 따라 맛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변하는 것도 맥주의 심오함이라 할 수 있겠죠. 잔을 기울여 맥주가 잔 측면을 흐르듯 천천히 따르면 상쾌함을, 잔을 놓고 잔 바닥을 치도록 따르면 탄산이 조금 빠져 깊은 맛과 홉의 향기가 돋보입니다. COEDO BREWERY THE RESTAURANT에서는 또한 맥주 스타일에 맞춘 잔으로 제공. 잔이 입에 닿는 느낌까지 통틀어 맛볼 수 있게 되면 크래프트 맥주 초보자도 드디어 졸업할 수 있을지도.
※게재 정보는 2023년 1월 시점의 것입니다. 가격 등은 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거리, 사이타마 가와고에 원조 크래프트 맥주 메이커. 1970년대 설립한 유기농 채소 전문 상사가 설립 모체, 1996년부터 현지 농산물의 활용을 비롯하여 맥주 양조를 시작. 농업과 더불어 맥주 본래의 색, 향, 맛을 중심으로 풍부한 개성을 [Beer Beautiful]이라는 콘셉트에 담아 전하고 있다. 아트와 사이언스의 양륜으로 세계의 품평회에서도 다수 수상. 촬영 협력은 가와고에 역전에 자리한 소규모 양조장 병설의 [COEDO BREWERY THE RESTAURANT].
Related Articl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