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오뎅 먹는 법 | 예로부터 사랑받는 현지 음식을 5가지 특징으로 해설
시즈오카 오뎅이라고 하면 시커먼 국물! 일반적인 오뎅과는 달리 꼬치에 꽂힌 건더기가 검은 국물에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란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미래에 남기고 싶은 시즈오카 미식 유산’으로 인정된 가게 ‘오뎅야 오바짱’에서 시즈오카 오뎅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취재 협조】오뎅야 오바짱（おでんや おばちゃん ）
목차
시즈오카 오뎅에는 정의가 있어!
시즈오카 오뎅은 시즈오카 현을 대표하는 B급 음식 중 하나입니다. 간식으로도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딱인 시즈오카 오뎅에는 ‘시즈오카 오뎅 5개조’라는 규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규칙에 해당함으로써 시즈오카 오뎅으로 간주된다고 합니다.
바로 규칙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즈오카 오뎅 5개조 제1조 쿠로(검은)한펜이 들어 있다
시즈오카 오뎅은 쿠로(검은)한펜으로 유명합니다. 검은색인 이유는 껍질과 뼈를 포함한 생선 통째로 반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쿠로한펜은 야이즈항에서 잡은 정어리나 고등어 등으로 반죽한 것입니다. 쿠로한펜은 하얀 한펜과 달리 쫄깃쫄깃하고 카마보고(어묵)이나 사츠마아게와 비슷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즈오카 오뎅 5개조 제2조 검은 국물
특징적인 검은 국물. 이 검은 국물은 진간장과 소 힘줄을 끓어서 만들어집니다.
기본적으로 국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국물만 따라주셨어요.
상상 이상으로 시커먼 국물. 진간장과 소 힘줄만의 색깔이 아니라, 육수가 줄어들면 이어서 끓이다 보니 이렇게까지 시커멓게 변했다고 하네요. 국물을 마셔보니 보기보다 짠맛이 아니라 담백하고, 육수를 이어가면서 어묵의 단맛이 국물로 스며든 깊은 맛이 났습니다.
시즈오카 오뎅 5개조 제3조 꼬치에 꽂혀 있다
이것도 시즈오카 오뎅만의 특징. 옛날에는 오뎅냄비에서 좋아하는 재료를 뽑아 먹고, 다 먹으면 꼬치의 개수를 세어 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시즈오카 오뎅 5개조 제4조 파래·다시 가루를 뿌리다
다시 가루는 고등어나 정어리 등을 갈아서 만든 가루를 말합니다. 가게마다 파래를 섞거나 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다시 가루’라고 해도 특징은 다양하다.
표면이 다시 가루로 가득 찰 때까지 뿌려 먹는 것이 시즈오카 방식입니다.
오뎅을 주문할 때는 음료도 잊지 마세요! 술안주도 되는 시즈오카 오뎅에는 시원한 맥주가 잘 어울립니다. 따끈따끈한 오뎅을 시원한 맥주로 넘기면… 꽤 중독됩니다.
시즈오카 오뎅 5개조 제5조 막과자 가게에서도 판매한다.
시즈오카 현에서는 막과자 가게에서도 시즈오카 오뎅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막과자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저녁 반찬으로 만든 오뎅을 손님들에게 판매한 것이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오뎅야 오바짱’은 슨푸성 공원 내에 있어 공원 산책길이나 하굣길 등에 남녀노소가 찾는 가게입니다. 시즈오카 오뎅은 지역주민한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주문할 때는 이거! 꼭 먹어야 하는 기본 오뎅 소개
누구나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메뉴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여행자한테는 이런 세심한 배려가 정말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지금부터는 시즈오카 오뎅을 먹을 때 꼭 먹었으면 하는 기본 5종을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시노다마키, 소 힘줄, 산카쿠, 쿠로한펜, 후와
시노다마키 しのだ巻き Shinodamaki
어묵을 유부로 감싼 시노다마키. 어묵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유부의 국물이 넘쳐나는 식감의 차이를 즐기세요.
소 힘줄 牛すじ Gyusuji
검은 국물의 육수를 담당하는 재료. 입안에서 녹아서 감칠맛이 퍼집니다.
산카쿠 さんかく Sankaku
사츠마아게의 재료인 명태 살을 구운 것을 산카쿠라고 합니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국물이 잘 스며들어 단맛이 납니다.
쿠로한펜 黒はんぺん Kurohampen
이것은 무조건 필수. 5개조 중 하나이기도 하죠? 칼로리가 낮고 생선을 통째로 반죽해서 영양도 만점이에요.
후와 ふわ Fuwa
인상적인 이름인 ‘후와’는 소의 허파를 말합니다. 간에 가까운 맛으로 술하고 궁합이 딱 입니다.
처음에는 오뎅의 검은색에 놀랐지만, 국물이 스며들어 있어 순한 맛이 났습니다.
계속 이어서 끓인 국물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이기 때문에 시즈오카현에 갈 때는 꼭 맛보세요!
※게재 정보는 2023년 5월 시점의 것입니다. 가격 등은 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슨푸성 공원 내에 있는 막과자 겸 오뎅 가게. 가게 입구에 걸어진 시즈오카 오뎅이라고 쓰여있는 노렌(천으로 된 가림막)이 눈에 띈다. 전통적인 시즈오카 오뎅을 즐길 수 있어 ‘미래에 남기고 싶은 시즈오카 미식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관광용으로도 시민의 휴식 장소로도 사랑을 받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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