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빈무시(주전자 찜) 먹는 비결 | 송이버섯 전에 도자기 술잔으로 육수를 즐기는 것이 법칙!
일본 전통 식기 도빈(질주전자)을 사용한 요리 <도빈무시>. 송이버섯, 갯장어 등의 재료를 사용한 가을의 기본 요리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이 요리를 먹을 기회는 좀처럼 없겠지만 회식이나 접대 자리에서 이 요리가 나오면 당황되죠. 그런 뜻에서 이번에는 호텔 뉴오타니 도쿄에서 영업 중인 [기오이 나다만]에서 올바른 매너를 알아 왔습니다.
도자기 술잔에 육수 따르기
도빈무시가 상에 차려지면 갑자기 도빈의 뚜껑을 열어 주역인 송이버섯을 먹으면 안 됩니다! 먼저 도자기 술잔에 국물을 따르는 것이 정답입니다.
도자기 술잔에 코를 가까이하여 향기로운 송이버섯의 향을 즐겨볼까요. 향기를 즐긴 후 입을 대고 국물 맛을 봅니다. 소리를 내 홀짝거리지 않도록 조심.
주전자 뚜껑 열기
도자기 술잔으로 국물을 2~3번 맛본 다음에 도빈의 뚜껑을 열어 향기를 다시 한번 느껴보세요. 모락모락 나는 김과 함께 은은하게 감도는 송이버섯의 풍미가 느껴질 것입니다.
그때 정갈하게 차려진 재료를 눈으로 즐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뚜껑을 곁에 둘 때 흠집이 나지 않게 다룰 때는 조심하세요.
영귤 짜기
국물 본래의 맛을 즐긴 다음에는 악센트로 주전자에 영귤을 짭니다. 그때 레몬을 짤 때처럼 즙이 튀지 않게 손으로 가리면서 짜는 것이 매너.
건더기 맛보기
마지막에 건더기를 먹습니다. 먹는 순서는 처음에는 역시 주역인 송이버섯부터. 그다음에는 맛이 담백한 갯장어 등을 먹으면 좋습니다.
국물을 흘릴 것 같으면 도자기 술잔을 앞 접시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남은 국물은 도자기 술잔에 따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즐기세요.
건더기를 남김없이 다 먹은 다음에는 도빈의 뚜껑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습니다.
<도빈무시>먹는 올바른 매너, 어땠나요? 가을 미각의 대왕, 송이버섯의 풍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도빈무시를 즐겨보세요.
※게재 정보는 2022년 8월 시점의 것입니다. 가격 등은 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포는 언제나 새롭다]라는 개념 아래, 시대에 맞는 진화를 이어가는 1830년 창업의 노포 일본 요리점. 지금은 반찬, 도시락 판매·배달, 온라인 스토어에서의 판매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