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로컬 푸두5선 | 신슈 소바와 노자와나, 오야키 등을 소개

혼슈의 중앙쯤에 위치하여 산에 둘러싸인 나가노현. 일본 알프스라고 불리는 3개의 산맥도 이어져 있어 산악 리조트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표고차（標高差）가 있어 배수가 잘 되는 지형을 이용하여 사과와 포도 등 다양한 과일을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나가노현의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향토 요리를 소개합니다.

1 일반적인 소바 보다 색이 하얀 ‘신슈소바’
2 나가노를 방문하면 꼭 사고 싶은 명물 ‘오야키’
3 서리 내리는 추운 겨울이 제철 ‘노자와나’
4 에도시대의 ‘고헤이모치’
5 바삭바삭한 식감이 중독되는 ‘산적구이’

일반적인 소바 보다 색이 하얀 ‘신슈소바’

나가노현에서는 옛날부터 각지에서 메밀이 재배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나가노현에서 재배되는 소바를 ‘신슈소바’ 라고 부르며, 일본 3대 소바 중 하나인 ‘토가구시소바’도 신슈소바 입니다. 신슈소바는 ‘이치방코（一番粉）’라고 불리는 메밀의 중심 부분으로 만든 흰 가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메밀보다 색이 하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나가노현에 흐르는 질이 좋은 물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도 맛의 비결입니다. 처음 먹을 때는 쯔유를 찍지 않고 메밀의 고소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즐깁시다.

나가노를 방문하면 꼭 사고 싶은 명물 ‘오야키’

쌀이 귀한 지역에서 밥 대용으로 먹었던 음식인 ‘오야키’. 오가와 무라(촌)에 위치한 조몬 시대의 유적지에서는 잡곡가루를 반죽하고 구웠던 흔적이 발견되어 오야키의 발상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야키모치’라고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제철 채소와 노자와나, 팥, 호박 등으로 만든 야키모치의 속을 밀가루나 메밀가루로 만든 반죽으로 싸서 굽거나 찝니다. 오야키는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고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서리 내리는 추운 겨울이 제철 ‘노자와나’

약 250년 전 노자와 온천마을에 있는 켄메이지의 스님이 교토의 순무 ‘텐노지 순무’ 의 씨앗을 가져와 자신의 밭에 뿌렸습니다. 해발 600m에 가까운 노자와 온천 마을에서는 순무가 작고 잎 부분이 크게 자라며, 이것을 ‘노자와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산자쿠나(三尺菜) 라고도 하며 90cm 정도의 크기로 자랍니다.
노자와나는 서리 내리면 달콤하고 부드러워지므로, 11월의 추운 계절이 오면 수확을 시작합니다. 대부분 노자와나는 절임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에도시대의 ‘고헤이모치’

‘고헤이모치’는 먼저 지어서 으깬 멥쌀을 막대기에 붙여서 구운 다음 된장과 간장 으깬 호두, 깨, 들깨 등의 재료로 만든 양념장을 바릅니다. 봄에는 열매, 가을에는 유자를 넣기도 합니다. 고헤이모치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며, 경단 모양이나 원형인 것도 있습니다.
에도 시대 무렵부터 먹기 시작해 가을에 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산신에게 바치는 요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고, 고헤이씨 라는 인물이 생각했기 때문에 ‘고헤이모치’가 되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중독되는 ‘산적구이’

마늘 양념에 재운 닭고기에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산적구이. 마츠모토시와 시오지리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옛날부터 사랑을 받아 온 향토 요리입니다. 이름은 산적이 사람에게서 물건을 빼앗는다라는 일본어의 ‘토리아게루’와 닭을 튀긴다라는 일본어인 ‘토리아게루’를 연관 시켰다는 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기름이 귀해서 소량의 기름을 사용하여 프라이팬에 굽듯이 튀겼기 때문에 ‘튀김’이 아니라 ‘구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