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유바 먹는 방법 | 도치기현의 명물·유바에 대해 알아보고 먹어보기

도치기현 닛코시는 자연이 풍요로운 환경을 살려 예부터 유바 만들기가 활발히 이루어진 지역입니다. 교토에서는 한자로 ‘湯葉’라고 쓰지만 도치기현 닛코시에서는 ‘湯波’라고 씁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어떻게 요리할까요? 현지의 일본요릿집에서 배운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취재 협조】갓포 후타바 （割烹二葉）

1 닛코 유바의 역사
2 유바 요리

닛코 유바의 역사

1200년 전 무렵에 사이초(最澄) 스님이 중국으로부터 가져오셨는데,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유바는 일본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 지역의 하나가 도치기현 닛코시입니다. 유바는 닛코 도쇼구 절 등의 신사와 사찰에 공물로서 바쳐졌는데 이 일이 닛코 유바의 유래라고 합니다. 난타이산, 뇨호산, 타로산의 신성한 물로 만들어지는 닛코 유바는 점차 가정집에서 먹게 되었는데, 지금은 특별한 날의 진수성찬으로서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교토 유바와의 차이는 제조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두유를 가열하여 표면에 생긴 막을 걷어서 만든 유바를 교토는 1장으로 닛코는 1장의 유바를 2겹으로 마무리하여 먹는 스타일입니다. 닛코 유바는 두께가 있어 씹는 맛도 좋고 두유의 풍미가 많이 느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교토에서는 ‘湯葉’, 닛코에서는 ‘湯波’라 쓰며 각기 다른 한자를 사용합니다.

닛코에는 닛코 유바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이지 후기부터 이어진 창업 90년의 [갓포 후타바]를 방문했습니다. 그날의 식재료를 사용해 계절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는 전통 요릿집에서는 닛코 유바를 즐길 수 있는 특별 코스도 있다고 합니다. 닛코 도쇼구 절도 가까우니 식후에 천천히 참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닛코 유바를 사용한 요리란? 실제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유바 요리

揚巻湯波の煮物　Agemaki yuba no nimono

닛코 유바를 대표하는 하나가 ＜아게마키 유바＞입니다. 돌돌 감은 유바를 둥글게 썰고 기름으로 한 번 튀깁니다. 일반적으로 기름기를 빼서 조림 요리로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드실 때는 한입 크기로 잘라서 좌르륵 넘치는 육수의 우마미 감칠맛을 느껴보세요. 유바 도사에 다다른 사람은 감긴 유바를 1장씩 벗겨 먹기도 한답니다.

이 요리는 ＜시노마키 유바＞. 두유를 가열했을 때 처음으로 만들어진 막으로 감은 유바입니다. 보통 아게마키 유바처럼 조림 요리로 만들어 먹지만 튀긴 것보다 순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刺身湯波　Sashimi yuba

사시미 유바는 갓 걷은 유바를 바로 먹는 요리, 즉 ‘유바 회’입니다.

드실 때는 와사비(고추냉이)를 살짝 얹고 1~2장씩 드세요. 두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간장은 아주 조금만 찍는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湯波の天ぷら　Yuba no tempura

여기부터는 유바의 창작 요리가 등장합니다. 우선 만들어 주신 것은 유바의 튀김. 사진에서는 새우에 유바가 감겨 있습니다. 유바를 튀길 때는 다른 식재료와 조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드실 때는 심플하게 소금을 찍어 드세요. 유바가 상상 이상으로 바삭바삭 사각사각해서 식감이 즐거운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