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톤 먹는 방법 | 일본사람이 진짜 좋아하는 돼지고기 꼬치구이 술집으로 가자!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의미하는 <야키톤>은 일본 사람이 진짜 좋아하는 술안주입니다. 일본식 술집 ‘이자카야’ 스타일 중 하나인 ‘야키톤 전문점’은 전국 각지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쿄 근교에서 점포를 전개하는 야키톤 전문점 [치쿠젠야]를 방문해 맛있게 먹는 팁을 얻었습니다.
메뉴를 체크!
이번에 방문한 것은 도쿄도 주오구에 있는 [치쿠젠야 닌교초 총본점]. 가게에 들어가면 스태프가 자리에 안내해 줍니다. 야키톤 전문점에서는 돼지고기 꼬치구이 외에도 샐러드, 조림 요리, 튀김 등 술과 잘 맞는 요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외국어 메뉴가 있는 가게는 얼마 없습니다.
※치쿠젠야 직영점에는 모바일 오더에 영어 메뉴가 있어요.
이 부분이 <야키톤>을 표기한 일본어입니다. 잘 모르겠으면 꼬치구이 세트에 해당하는 <구시모리 KUSHIMORI>를 주문하면 됩니다. 가게에 외국어 대화가 조금 가능한 직원 이 있으면 추천 메뉴를 물어봅시다.
요리가 나오기까지 테이블 위의 앞접시와 젓가락을 멤버 각자에게 나눠주고 먹을 준비를 해볼까요. 자 이제 준비 완료! 언제 요리가 나와도 오케이!
야키톤의 기초지식
<야키톤>은 원래 돼지 내장을 사용한 꼬치구이를 말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식량난 시절에 암시장에서 그때까지 버려졌던 돼지 내장 부위를 꼬치구이로 제공한 것이 원조. 현재는 돼지 삼겹살 등 내장 이외 부위를 사용한 꼬치구이도 있습니다.
야키톤은 가게의 오리지널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치쿠젠야]의 경우 양념은 간장소스, 된장소스, 소금의 3종류. 내장이나 지방이 많은 부분은 간장소스나 된장소스, 그 이외의 부위는 소금 양념으로 먹으면 딱 먹기 좋다고 합니다.
©くま社長 / PIXTA
이 그림이 일반적인 야키톤 부위입니다. 일본 사람도 야키톤의 부위를 구석구석까지 자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야키톤의 부위를 알아보자
레바(간) レバー leba
돼지간 입니다. 간장소스와의 궁합이 환상적. 일본식 겨자를 곁들여 먹어 볼까요.
하라미(안창살) ハラミ harami
돼지의 횡격막에 해당. 악취가 적고 촉촉한 육즙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심플하게 소금 양념으로.
가시라(관자살) かしら kashira
돼지의 관자놀이부터 뺨에 걸친 부위. 약간 딱딱한 식감이지만 돼지고기의 감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꼬치구이. 소금 양념으로.
탄(돼지 혀) たん tan
돼지 혀입니다. 비타민 등을 많이 포함한 영양가 높은 부위. 꼬들꼬들한 식감이 습관이 됩니다. 양념은 심플하게 소금을 추천.
하쓰(염통) ハツ hatsu
돼지 심장입니다. 영양가가 높고 피로 해소에 안성맞춤. 꼬들꼬들한 독특한 식감이 특징. 이것도 소금으로.
아부라(비계) あぶら abura
돼지비계입니다. 살살 녹는 단맛이 느껴져 습관이 되는 사람도 많다고. [치쿠젠야]에서는 된장소스로 먹습니다.
시로(대장) しろ shiro
돼지 대장입니다. 확실한 씹는 느낌이 얻어지는 식감이 특징. 씹을수록 비계의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된장소스와 함께. 야키톤 전문점에서는 <호르몬 HORMONE>라고 불리기도.
시로 코로 호르몬(대장) シロコロホルモン shirokoro-horumon
이것도 돼지 대장. 장을 그대로 둥글게 썬 부위로 시로보다 지방이 많은 편. 살살 녹는 단맛이 특징. 사진은 소금 와사비(고추냉이) 맛.
텟포(직장) テッポー teppo
돼지직장입니다. 한 마리 돼지에서 조금밖에 얻을 수 없는 희소 부위. 비계의 감칠맛과 눅진눅진한 느낌이 각별합니다. 양념은 소스를 추천.
부타 난코쓰(돼지 연골) 豚なんこつ buta nankotsu
돼지목 연골. 꼬들꼬들한 식감과 얽힌 듯한 고기의 감칠맛을 마음껏 맛봅시다. 소금구이가 추천.
야키톤 먹는 방법
[치쿠젠야 닌교초 총본점]의 점장님 말씀으로는 야키톤은 꼬챙이에 끼워진 채로 먹는 것이 제맛! 꼬챙이에서 빼면 육즙이 다 흘러나와 촉촉함이 확 줄어버린다고…….
접시에 담아진 겨자나 가라미소(매운 된장)를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일곱 가지 향신료를 혼합한 ‘시치미’ 스파이스나 소금을 기호에 맞게 찍어 먹는 것도 좋죠. 개인 앞접시에 양념을 덜고 조금씩 찍어 먹어 볼까요.
친구와 나눠 먹을 때는 꼬챙이에서 빼서 먹는 것도 NG가 아닙니다. 오른손잡이인 사람은 왼손으로 꼬챙이를 집고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사용해서 꼬챙이에서 빼고 싶은 고기를 고정합니다. 그대로 왼손 측 꼬챙이를 빙글빙글 비틀면서 빼면 됩니다.
다 먹은 꼬치는 꼬치 통에 넣어요. 꼬치 통은 메뉴와 탁상 조미료 근처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드 메뉴를 즐기자
야키톤 전문점에는 풍부한 사이드 메뉴가 즐비! [치쿠젠야]의 명물 요리를 비롯한 야키톤 전문점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사이드 메뉴를 소개합니다.
모쓰니(돼지 내장 조림) もつ煮 motsu-ni
야키톤 전문점에 오면 반드시 주문해야 할 사이드 메뉴. 돼지 호르몬(내장)을 무, 당근 등 채소와 함께 끓였습니다. [치쿠젠야]에서는 된장 맛이지만 간장 맛 모쓰니도 있습니다.
먹을 때는 개인 앞접시에 덜고 일곱 가지 향신료를 혼합한 ‘시치미’ 스파이스를 쳐서 먹습니다. 특히 추운 계절에 먹으면 각별한 메뉴.
포테이토 샐러드 ポテトサラダ poteto salada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정말 좋아하는 포테이토 샐러드. 가게마다 맛에 특색이 있습니다.
양배추 더미 キャベツ盛 Kyabetsu-mori
이것도 야키톤 전문점의 기본, 양배추 더미. [치쿠젠야]에서는 시오콘부(소금 다시마) 또는 가라미소(매운 된장)의 두 가지 중 맛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가라미소(매운 된장).
술
야키톤의 단짝은 역시 생맥주! 그 밖에도 레몬 사워(왼쪽:소주+레몬 과즙)와 하이볼(중앙:위스키+소다)도 기본, 야키톤 전문점이라면 어딜 가나 있습니다. 야키톤을 한 손에 술을 홀짝, 좋죠〜.
이것을 읽었다면 야키톤 전문점에 갈 준비는 완벽. 야키톤의 지식과 공복감을 데리고 용감하게 포렴을 지나 들어가 보세요. 일식의 새로운 문이 열릴 겁니다!
※게재 정보는 2022년 9월 시점의 것입니다. 가격 등은 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맛볼 수 없는 돼지 호르몬(내장 고기)을 추구, 저렴하고 맛있는 야키톤을 제공하는 선술집 이자카야. 저렴하면서 볼륨 만점인 사이드 메뉴도 다양.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와 외관에도 주목. 취재처는 [치쿠젠야 닌교초 총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