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키 먹는 방법 | 오사카 스타일은 철판 위 오코노미야키를 개인 주걱으로 그대로 먹는다

오코노미야키 먹는 방법 | 오사카 스타일은 철판 위 오코노미야키를 개인 주걱으로 그대로 먹는다

일본 동부와 서부는 각각 오코노미야키의 이미지가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오사카에서는 1인 1장이 일반적? 접시에 옮겨 먹는 것은 간토 지역 스타일?
이번에는 전문점 ‘보테추®(Botejyu)’에서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이야기와 오사카 스타일로 먹는 방법을 물어보고 왔습니다.

【취재 협조】보테추(ぼてぢゅう)

오코노미야키란?

오코노미야키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식량난에 허덕이던 시절에 현재 널리 알려진 ‘오코노미야키’의 기본 스타일이 확립되었습니다. 지원 물자로서 배급된 밀가루에 물을 많이 부어서 풀고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양배추와 파 등의 식재료를 넣은 오코노미야키는 만들기도 쉬우면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순식간에 오사카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그 후 현재의 오사카 오코노미야키의 스타일을 구축한 가게 중 하나가 보테추입니다.

오코노미야키란?

오코노미야키에 면을 넣은 ‘모단야키(modan-yaki)’는 보테추가 원조입니다. 원래는 가게에 있는 재료로 만든 직원 식사용 요리를 손님께 제공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모단(modan)=근대적인(modern)’이란 뜻인가 했더니 실은 요리가 탄생한 당시의 이름 ‘모리다쿠산야키(건더기 듬뿍 구이, moridakusan-yaki)’를 줄인 말이라고 하네요. 굵은 면과 양배추가 가득 들어가 있어 포만감이 좋습니다!

기본 메뉴 ‘돈타마(tontama)’는 타원형

기본 메뉴 ‘돈타마(tontama)’는 타원형

보테추의 간판 메뉴 ‘돈타마’는 썰지 않은 돼지 삼겹살 1장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오코노미야키는 둥근 모양이지만 보테추에서는 타원형입니다. 이것은 한입 크기로 썰어 먹을 때 어디를 먹어도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본 메뉴 ‘돈타마(tontama)’는 타원형

보테추에서는 손님이 직접 바르는 양을 조절하시라는 뜻에서 오코노미야키 한가운데에 마요네즈를 충분히 얹고 겨자를 펼치듯이 크게 히라가나 ‘の’를 그리며 바릅니다.
실은 오코노미야키에 마요네즈를 발라 먹는 것은 보테추가 원조입니다. 매장에서 마요네즈를 토핑으로 판매했더니 가게를 방문한 다카라즈카 가극단(歌劇團) 단원 다카라젠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오사카에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 후 오코노미야키에는 마요네즈라는 조합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썰 때는 격자 모양으로

썰 때는 격자 모양으로썰 때는 격자 모양으로

간토 지역에서는 대부분 오코노미야키를 피자 조각처럼 썰어 다 같이 나눠 먹지만, 오사카에서는 1인 1장이 기본이라 한입 크기의 격자 모양으로 썹니다. 처음 한 입은 마요네즈를 바르지 않은 끝부분을 썰어 드세요.

썰 때는 격자 모양으로

직접 썰기 어려우면 직원분께 부탁해도 됩니다. 주걱을 2개 사용해 깔끔하게 격자 모양으로 써는 ‘보테기리’. 눈앞에서 절도 있는 동작으로 오코노미야키를 써는 퍼포먼스도 볼 만합니다!

오코노미야키를 뒤집는 주걱은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고테’ ‘데코’ ‘헤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지만, 오사카에서는 ‘고테’ 또는 ‘헤라’라 부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보테추에서는 ‘고테’라고 부릅니다.

오코노미야키를 철판에 얹은 채로 먹는 것이 오사카 스타일

오코노미야키를 철판에 얹은 채로 먹는 것이 오사카 스타일오코노미야키를 철판에 얹은 채로 먹는 것이 오사카 스타일

가장자리 부분을 온전히 소스 맛으로 먹은 다음에는 주걱을 사용해 원하는 만큼 마요네즈와 겨자를 발라 먹습니다.
간토 지역에서는 오코노미야키 조각을 앞접시에 덜어서 젓가락으로 먹는 사람이 많지만, 오사카에서는 철판에 얹은 채로 주걱을 사용해 그대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사카 사람이 ‘앗 뜨거, 앗 뜨거!’ 하면서 먹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조미료나 소스를 추가해서 맛에 변화를 준다

조미료나 소스를 추가해서 맛에 변화를 준다

보테추에는 파래가루와 가다랑어포가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으니 이것도 기호에 따라 뿌려 먹어 보세요. 전체적으로 뿌려도 좋고 다음에 먹을 한 조각에만 뿌려도 좋습니다.

조미료나 소스를 추가해서 맛에 변화를 준다

진한 매운맛 소스, 마늘 고춧가루, 말차 소금 등 가게 한정 조미료도 준비되어 있어 맛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조미료나 소스를 추가해서 맛에 변화를 준다

물론 먹을 때 접시에 덜어 먹어도 됩니다.
철판이 있는 카운터석에서는 눈앞에서 조리된 오코노미야키를 앞접시에 덜지 않고 철판에 얹은 채로 자신의 주걱을 사용해 먹습니다. 바로 이 카운터 스타일을 일본에 유행시킨 것이 보테추입니다!

피자 조각처럼 썰어 먹는 스타일, 격자 모양으로 썰어 먹는 스타일, 주걱으로 그대로 먹는 스타일 등 오사카와 간토 지역의 먹는 방법이 이렇게나 다르다니 재미있는 발견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오사카를 방문하시면 오사카 사람들처럼 먹으며 오사카 현지에 스며들어 보세요.

※게재 정보는 2023년 2월 시점의 것입니다. 가격 등은 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취재 협조】보테추(ぼてぢゅう)

1946년에 오사카 다마데에서 문을 연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사랑받아 온 맛을 소중히 간직하며 현재는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해 폭넓은 오사카 명물 메뉴를 판매한다. 먼 훗날까지 소중히 간직하고픈 ‘7가지 보배’로서 ‘오코노미야키’ ‘모단야키’ ‘야카소바’ ‘다마데야키’ ‘니쿠토로 호르몬’ ‘비프 갈릭 라이스’ ‘금상 닭튀김 보테카라’를 내걸고 있다. 취재 협력은 [총본점/도톤보리].

text: MUTO Miki

photo: NAKATA Hir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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